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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고진영, 우승 경쟁 시동 "올해 들어 가장 스윙 좋았다"
작성 : 2021년 10월 22일(금) 14:52 가+가-

고진영 / 사진=KLPGA 제공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고진영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22일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날 고진영이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2019 대니얼 강, 2021 안나린)이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오후 2시30분 현재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고진영은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주 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특히 지난 7월 에비앙 챔피언십부터 파운더스컵까지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05년), 유소연(2017년)과 타이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부담이 컸던 탓일까? 고진영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공동 42위에 그쳤다. 신기록 작성도 무산됐다. 그러나 고진영은 불과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전날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상승세가 이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10번 홀 버디는 고진영의 버디쇼의 예고편일 뿐이었다. 고진영은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이어 후반 들어서도 2번 홀과 4번 홀, 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 행진을 펼쳤고, 마지막 9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고진영은 "어제는 비가 와서 힘들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괜찮았다"면서 "어제 경기를 못해서 10번 홀에서 출발하니 부담감이 덜했다. 재밌게 할 수 있었고, 퍼팅이나 스윙감이 어제보다 훨씬 나아서 많은 버디 찬스가 있었다"고 2라운드 선전의 비결을 밝혔다.

고진영은 또 "첫 홀(10번 홀)에서 세컨샷 미스를 했는데, 칩인 버디를 하면서 잘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연습 때도 어제와는 다른 스윙감이었다. 퍼팅도 내 생각대로 잘 됐다"고 2라운드를 돌아본 뒤 "지난 3개월 동안의 스윙과 오늘의 스윙을 비교하면, 오늘이 100점이다. 3개월 간의 스윙은 20점 밖에 안되는 것 같다. 오늘이 올해 들어서 가장 스윙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아쉽게 실패한 60대 타수 연속 라운드 신기록 도전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친구,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다. 엄마가 '그런 기록들이 뭐길래 힘들게 했을까?'라고 이야기하셨다"면서 "나는 스트레스가 별로 없었는데, 엄마는 딸이라서 가여워 보였던 것 같다. 나름 즐겼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눈은 못 속였다"고 웃었다.

비록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고진영은 또 다른 목표를 바라본다. 만약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더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고진영은 "생각보다 타수를 빨리 줄였다.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면서도 "잘하는 선수들이 상위권에 많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는 한국 선수 LPGA 투어 200승 달성의 주인공이 된다. 고진영은 "상위권에 한국 선수들이 많아서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면서 "좋은 기회가 오면 내가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욕심은 내지 않는다. 199승하면서 내 지분(10승)이 있어서, 내가 (200승이)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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