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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블론 이겨낸 LG 고우석 "거짓말처럼 좋은 기회 왔다"
작성 : 2021년 05월 18일(화) 22:45 가+가-

고우석 / 사진=김호진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저에게 너무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어디서 본 듯한 광경이 연출됐다. 9회초 1-0으로 LG가 앞선 상황. LG는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마운드로 향했다.

전날 고우석은 상대만 다른 같은 장소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주자 두 명을 내보냈으나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1개. 하지만 삼성 강민호에게 2타점 역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강민호에게 던진 공 4개 모두 150km가 넘는 직구였다.

하루가 지나 다시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고 고우석은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초구 151km 직구를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애런 알테어를 2루수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3루수 정주현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다행히 1루주자가 1루에 붙어 있던 상황으로 최악은 면했다.

1사 1루에서 박준영과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포수 유강남과 사인 교환 시간이 길어졌다. 결국 유강남이 마운드로 향했고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다시 투구가 이어졌다. 결과는 5구째 바깥쪽 150km 직구 헛스윙이었다. 이후 이원재를 상대로 직구 2개를 던져 1루수 땅볼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채우며 경기를 직접 끝냈다.

경기 후 고우석은 "1-0으로 올라가길 바랐다. 거짓말처럼 너무 좋은 기회가 왔다"면서 "타선에서 형들이 한 두점 더 내주시지 않을까 했는데 결국 1-0에서 등판했다"고 말했다.

전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케이시 켈리의 승리를 놓친 것에 대해 그는 "어제 경기 끝나고 볼 배합에 대해 고민했다. (유)강남이형과 이야기를 나눴고, 함께 고민한 내용을 이날 경기에 바로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직구 승부 끝에 역전타를 맞았다. 강남이형도 제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어 하셨다. 하지만 팀이 이기는 게 더 크다. 제 스스로 더 공부해야 할 것 같다"며 "어제 켈리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물론 이런 경기 저런 경기가 있다고 하지만) 그게 저에겐 더 힘든 것 같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주말 계속된 비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이번 주 '죽음의 7연전'에 돌입했다. 이제 남은 5경기를 앞둔 고우석은 "지금 몸 상태는 좋다. 경기 결과가 좋다면 다 좋다. 지금 상태라면 내일 등판도 가능하다"며 "7연전 중이기 때문에 섣불리 쉰다는 말은 할 수 없다. 구단에서 관리를 잘 해주시기 때문에 괜찮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둔 가운데 대표팀 유력한 마무리로 떠오르고 있는 그는 "나라를 대표하는 것 자체가 저에겐 영광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보며 꿈을 키웠다. 누군가 저를 보면서 꿈을 꾸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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