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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하는 사이' 서른살 이준호의 고민 #연기돌 #군대 #연애 [인터뷰]

기사입력 2018.02.07 15:54 최종수정 2018.02.07 15:54 크게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 / 사진=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그룹 2PM 멤버이자 배우 이준호는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을 시작으로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 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 '김과장'(극본 박재범·연출 이재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극본 유보라·연출 김진원, 이하 '그사이')에 이르기까지 단 3년 새, 수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돌'로 거듭났다. 특히 이준호는 '그사이'를 통해 이강두 역에 혼연일체된 모습을 보이며 어느새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익숙해졌다.

이준호는 극 중 쇼핑몰 붕괴 사고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거친 청춘 이강두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이강두는 사고 생존자란 죄책감에 자신을 내몰지만 같은 상처를 가진 하문수(원진아)를 만나 애틋한 사랑을 나누며 시청자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준호는 '그사이' 종영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강두 역을 맡았던 것과 관련해 "요즘 사회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많았다. 피해자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아픔을 표현해낼 수 있어야 배우인데, 그런 상처를 가진 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상처를 내는 것이 아닐까', '결례가 되는 게 아닐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촬영하는 내내 저를 가두고 주위 사람들이랑 얘기를 많이 안 했다. 많이 예민해 있었다. '김과장'에서 나 자신을 다그치곤 했는데 '그사이'에서는 더 심하게 나를 내몰며 외로움을 느꼈다. 부산에서 원룸을 빌려서 5개월 동안 생활을 했는데 굉장히 답답할 만큼 저를 가뒀다. 커튼 쳐놓고 햇볕조차 쬐지 않았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던 것 같다. 감정을 슬프게 갖고 힘든 삶을 살아가려 부단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호는 "실제로 모든 일을 할 때 자신을 가두는 편이다. 곡 작업을 할 때도 원하는 곡이 나올 때까지는 작업실에서 나오지 않는다. 영화를 할 때는 이렇게까지 나를 가두면서 생활을 하진 않았다. 그런데 강두라는 역이 삶이 굉장히 피폐했기 때문에 많이 가둬두려고 했던 것 같다"며 "사실 아직 작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다. 내 할 일 하면서 천천히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니 유독 몸이 아프더라"고 작품 및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이렇게 '그사이' 이강두 역에 푹 빠진 이준호는 작품에 자신을 가두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행인 것은 일본에서 투어를 진행하고 지금도 투어 중이다. 그런 다른 생활들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게 해주는 것 같다. 종방연 끝나고 먹먹함이 아직도 있지만 내 할 일 하면서 천천히 빠져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실제로 이준호는 '그사이' 종영을 앞둔 1월 20일부터 일본 투어에 들어갔다. 그는 이토록 치열하게 활동하는 이유에 대해 "2018년 시작이 너무 좋았다. '김과장'을 통해 첫 악역에 도전했고 운 좋게 '2017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12시가 넘어서 받아서 '시작이 좋다' 싶었다. 그래서 저 자신한테 주문을 걸었다. '시작이 좋으니까 올해도 더 열심히 잘해 보자' 하고 말이다"고 밝혔다.

이준호는 빠른 90년생으로 올해 서른을 맞이한 만큼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그는 "입대 계획이 어떻게 되냐"는 다소 어려운 질문에 "형들이 아직 가지 않은 상태라 천천히 가려 한다. 형들이 순차적으로 가고 나서 막내 라인들이 가는 거라서 아직 확실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준호는 이어 "2PM 멤버 중에 옥택연 형이 가장 먼저 군대에 입대했다. 멤버들 중에 가장 먼저 가는 멤버다 보니 2PM 모두 같이 가서 배웅했다. 그때 택연 형한테서 볼 수 없는 남자다움을 봤다. 선서를 하는데 '이 형 멋있네' 하는 느낌이 있었다. 무사히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면서 "모두 군대를 갔다 온 뒤에도 2PM은 무조건 평생 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준호는 연애와 관련해 "안 걸리고 잘 하고 있다고들 하는데 걸릴 게 뭐가 있나 싶다. 연애들을 한다면 알아서들 잘하지 않겠냐"며 "이 질문을 저에게 한다면 해도 안 한다고 할 거고, 안 해도 안 하기 때문에 안 한다 할 것이다. 연애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지금은 상황에 따라서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준호는 "원래 성격이 뭔가 하다가 안 될 거 같으면 시작을 안 하려고 한다. 그런데 배우를 시작한 뒤 감사하게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제 만족도 있지만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에 보답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상황과 여건이 다 맞아야 할 수 있겠지만 최대한 좋은 작품, 상황에 맞는 작품을 찾으려고 한다. 곡도 웬만하면 많이 써보려고 한다"며 "그런데 그게 제가 마음먹는 대로 되는 건 아니다 보니 흐름에 맡겨보려고 한다. 예전에는 무조건 만들려고 하고,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잘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 되면 놓치지는 않을 것 같다. 휴식이 필요하면 쉴 수도 있는 것 같다. 강두란 역할을 하면서 육체적 피로도 있었지만 정신적인 피로도 컸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회복을 하고 2018년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혀 향후 2018년 행보에도 기대감을 높였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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