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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까지 했는데'…김현수, 아쉽게 놓친 끝내기 안타

기사입력 2017.09.13 14:05 최종수정 2017.09.13 14:05 크게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김현수(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 첫 끝내기 안타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김현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현수는 7-8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의 영웅도, 역적도 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마이애미 불펜투수 카일 바라클로를 상대한 김현수는 신중한 승부를 펼치며 유리한 볼카운트로 끌고 갔다. 이어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바라클로의 4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3루 주자 닉 윌리엄스가 홈을 밟았고, 뒤 이어 2루 주자 세자르 에르난데스까지 홈으로 쇄도했다. 심판이 세이프를 외치며 두 팔을 양쪽으로 벌렸고,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김현수에게 달려들어 끝내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현수의 옷이 찢어질 정도로 격렬한 세리머니였다. 메이저리그 진출 2년 만에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김현수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김현수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는 상황에서 마이애미는 에르난데스의 홈 세이프 판정에 대해 챌린지를 신청했다. 에르난데스가 홈을 터치하기 전, 포수의 글러브가 에르난데스를 터치했다는 것이다. 결국 챌린지 판독 결과 세이프가 아닌 아웃이 선언됐고, 필라델피아의 8-7 승리가 아닌 7-7 상황에서 경기 재개가 결정됐다. 김현수의 2타점 끝내기 안타는 1타점 동점 적시타로 수정됐다.

이후 김현수는 10회초 수비 때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경기는 연장 15회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의 8-7 승리로 종료됐다. 자신의 손으로 팀 승리를 결정지을 기회를 놓친 김현수는 대타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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