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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내고 싶다"는 김현중, 여전히 싸늘한 여론 [ST이슈]
작성 : 2021년 01월 05일(화) 13:28 가+가-

김현중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3년 만에 방송 출연으로 대중 앞에 섰다. 6년 동안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였던 김현중은 "잘한 건 아니지만 용기 내고 싶다"고 조심스러운 한 발을 내디뎠다.

김현중은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근황과 함께 전 여자친구와 폭행, 유산 문제로 긴 법적공방을 했고, 그 과정에서 음주운전까지 겹치며 구설에 올랐던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저는 원래 밝은 사람인데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니까 어두워지고 마음도 많이 위축됐다. 조금 덜 위축되고 밝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6년간의 사건들을 언급하며 "제가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매일 자책하면서 살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꿈을 꾼다. 사람들의 비난이나 칼 같은 시선들이 나를 압박한다"며 "지인, 가족 앞에서는 평소처럼 지낼 수 있는데 낯선 사람을 보면 날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 위축이 된다. 형들에게도 연락을 못하겠더라 나랑 친한 게 알려지면 동료가 피해를 볼 것 같아서 연락을 다 끊었다"고 밝혔다.

김현중은 "계속 과거에만 빠져서 살 게 아니라 좀 더 잘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용기를 내보려고 하고 있다"며 "과거 전성기 때로 돌아가고 싶은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네 과거를 희석시킬 수 있는 건 진정성과 노력"이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했고, 김현중은 "상처는 완치가 없다고 하셨는데 정말 맞는 것 같다. 완치를 원했던 제 생각이 짧았다. 그 상처를 안고 가겠다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방송 출연 이후 김현중은 자신의 SNS에 "제게 힘내라고 응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분들. 당부나 조언의 말씀을 주신 분들. 이 모든 분들께도 마음 속 깊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여러분들의 말씀이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밑거름이라 생각하고, 좀 더 밝고 따뜻하게 지내겠다"는 글로 진심을 전했다.

김현중 / 사진=DB


그러나 김현중의 진심 어린 고백에도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오랜 기간 뿌리내린 김현중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벗겨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현중은 2014년 전 여자 친구와 임신, 폭행, 친자소송 등 꾸준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2012년 4월 지인 소개로 최 씨를 알게 된 후 약 2년간 교제했다. 최 씨는 2014년 8월 김현중을 고소했지만, 6억 원의 합의금을 받고 형사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2015년 4월 다시 김현중과 갈등을 빚다가 16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같은 해 7월에는 김현중이 합의금 6억 원을 받았음에도 약정한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언론에 허위 사실을 폭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최 씨에게 똑같이 16억 원을 청구하는 반소를 냈다.

2016년 1심 재판부는 "최 씨가 유산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에 이미 최 씨는 임신 상태가 아니었고, 폭행으로 인한 유산도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최 씨가 위와 같은 허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게 함으로써 김현중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1억 원의 배상을 명했다.

이후 최 씨는 항소했고, 2심도 1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며 최 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A씨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은 지난 11월 최 씨에게 1억 원 배상책임 및 사기미수죄가 성립한다는 원심의 판단을 그대로 확정하며 5년 동안 이어졌던 재판이 마무리됐다.

김현중의 '승소'로 볼 수도 있지만, 그가 상해죄로 약식기소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또 다른 문제는 진흙탕 싸움을 벌였던 재판 과정에서 김현중의 낯뜨거운 사생활과 문자 내용 등이 대중 앞에 적나라하게 공개됐다는 점이다. 두 사람의 사적인 문자 내용은 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기에 충분했다.

설상가상, 논란을 뒤로 하고 김현중은 군에 입대했지만 2017년 전역 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또 물의를 빚었다.

오랜 기간 쌓여온 그의 과거 이미지가 정말 진정성과 노력만으로 희석될 수 있는 것일까. 복귀를 희망하는 그의 앞에는 여전히 차가운 시선의 벽이 존재한다. 김현중이 이 벽을 허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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