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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줄줄이 영화 관람료 인상 [ST이슈]
작성 : 2020년 11월 20일(금) 15:52 가+가-

CGV / 사진=CGV 제공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되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국내 멀티플렉스들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영화 관람료 인상을 들고 왔다.

가장 먼저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 건 CGV였다. CGV는 지난달 18일 "10월 26일부터 좌석 차등제를 폐지하고 일반 2D 영화 관람료를 평일 오후 1시 이후 1만2000원, 주말(금∼일) 1만3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영화 관람료 인상은 2년 6개월 만이다.

이코노미, 스탠다드, 프라임으로 세분화되었던 좌석 차등제는 폐지한다. 맨 앞 좌석인 A열과 B열은 1000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별관인 4DX와 아이맥스(IMAX) 관람료도 1000원씩 인상되며, 씨네&리빙룸 가격은 소폭 인하된다. 스크린X와 씨네&포레, 씨네드쉐프, 골드클래스는 변동이 없다.

CGV는 "임차료와 관리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로 매출 급감과 함께 방역비 등 추가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직영점의 30% 일시 영업 중단, 희망퇴직, 자율 무급 휴직 및 급여 반납 등 필사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했지만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메가박스


이후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선언했다. 메가박스는 11월 23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극장 임차료,관리비 및 인건비 등 고정비의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극장 및 영화산업 전반의 경영여건 악화 등이 주된 배경이다.

영화 관람료는 2D 일반 영화 성인 기준, 주중 1만 2천원, 주말 1만 3천원으로 변경된다. 가격인상 적용 상영관은 일반관, 컴포트관, MX관으로 평균 1천원 인상되며, 일부 시간대 및 지점별 상황에 따라 현행과 동일하거나 인상폭이 다를 수 있다. 돌비 시네마와 프리미엄 특별관 더 부티크, 발코니, 프라이빗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 65세 이상 경로자, 미취학 아동, 경찰∙소방 종사자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기존 체계를 유지한다.

그 동안 주 52시간 근무제, 유연근무제 시행 등으로 다변화된 여가생활 트렌드에 따라 국민들의 소비 패턴도 변화하면서, 메가박스는 이러한 변화 흐름에 맞춘 가격정책 변경을 지난해부터 고민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전국 관객수가 전년 대비 70%까지 감소하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게 됐다. 경영난 극복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체계를 도입하고 경영진 급여 반납, 전 직원 순환 무급휴직, 운영시간 축소, 일부 지점 폐점 등의 자구 노력을 지속해왔으나 경영 정상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운영 안정성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

메가박스는 이번 인상안이 극장뿐만 아니라 배급사, 제작사 등과 분배되는 부금의 증가로 이어져 영화산업 전반의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관람료 인상을 통해 극장 운영을 안정화하여 침체된 영화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동반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바란다"며 "극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늦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사진=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 역시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감소해 대비책으로 직영관 폐관, 해외 사업 축소 및 철수, 영화 관람료 인상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으며, 임차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 판관비 절감 한계로 인해 매월 약 150억 규모의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관객 수 급감과 국내외 대작들의 무기한 개봉 연기 및 OTT 직행 등 영화 산업의 급격한 변화와 장기 침체에 유연하고 적극적인 대비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의 영화 관람료는 12월 2일부터 변경된다. 성인 기준 7000원~1만2000원에서 8000원~1만3000원으로 조정된다. 단, 극장 맨 앞줄인 A열 할인 정책은 지속된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 가격과 장애인, 시니어, 국가유공자 등에 제공되는 우대 요금도 변동 없이 유지된다.

영화 관람료 인상과 더불어 롯데시네마는 영화관 사업 전면 재검토를 통한 몸집 줄이기도 진행한다. 국내의 경우 관리비 중 가장 비용 부담이 큰 임대료는 최저 금액 보장에서 수익 분배 방식으로 변경을 논의하는 한편 향후 2년간 전국 100여개 직영관 중 손실이 막대한 20여개 지점은 단계적으로 문을 닫는다. 해외의 경우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영화관 사업을 철수하고 베트남에서 운영중인 영화관의 20%를 축소 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과 홍콩 12개관 80개 스크린, 인도네시아 1개관 5개 스크린, 베트남 47개관 224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부터 직영관 영업중단, VOD사업 종료 등 운영 효율화와 함께 임원 임금 반납, 임직원 자율 무급 휴가 시행, 희망퇴직을 통해 비용 절감을 위해 힘써왔다"며 "허리띠 졸라매기 방식은 한계에 이르렀으며, 극장 운영 효율화와 영화 관람료 인상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의사결정이다. 앞으로도 생존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멀티플렉스들이 줄줄이 영화 관람료를 인상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이 70% 줄면서 대놓은 대책이다. 다만 이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극장을 방문하는 관객이 줄어는 상황에서 관람료 인상이 도리어 관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영화 관람료 인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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