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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반 토막 난 '여름방학', 알맹이가 없다 [ST포커스]
작성 : 2020년 08월 11일(화) 17:35 가+가-

여름방학 /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여름방학'의 시청률이 정확히 반 토막이 났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여름방학'은 혼자 또는 친구들과 함께 낯선 곳에서 여행 같은 일상을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어른들의 '홈캉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윤식당2'를 함께한 나영석 PD와 이진주 PD의 새로운 프로그램이자 배우 정유미, 최우식의 출연으로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겅을 연 '여름방학'은 시청자들에게 기대만큼 만족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여름방학'은 내세울 만한 명확한 강점이 있었다. 바로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 배우 정유미, 최우식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신선함'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이들의 일상은 신선함이 아닌 기시감으로 느껴지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기존 나영석 PD의 예능은 대부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자가복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을 받으면서도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지 않았던 것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있는 '알맹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삼시세끼' 시리즈 속 자급자족이 그랬고, '윤식당'의 음식 장사가 그랬다. 또한 '삼시세끼 어촌편'이나 '윤식당'에는 차승원과 이서진처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출연자도 있었다. 이들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그러나 '여름방학'에는 '알맹이'도 없고, 중심을 잡아줄 출연자도 없다. 한적한 시골에서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취지라지만, 정유미와 최우식이 보여주는 일상은 너무 무미건조하다. 잔잔한 '힐링'을 추구하는 예능도 어느 정도 재미가 필요한데, '여름방학'은 관찰 예능 속 보는 재미가 부족하다. 여기에 사람과 자연, 요리, 동물까지. 벌려놓은 것은 많은데, 중심이 되는 명확한 소재가 없으니 흥미를 느끼기 어려운 것이 당연지사다.

여름방학 / 사진=tvN


이러한 한계는 시청률을 통해 고스란히 나타났다. 첫 방송 시청률 5%(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전국 기준)로 시작한 '여름방학'은 점점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하더니 최근 방송에서 2.5%까지 떨어졌다. 정확히 시청률이 반 토막 난 모양새다.

또한 초반 왜색, 표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정유미와 최우식이 머무는 시골집이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일본식으로 지어 살았던 주택인 '적산가옥'과 유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포맷이나 풍경 등이 일본 소니사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 '나의 여름방학'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제작진은 곧바로 집의 외관을 변경했고,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한 번 뿌리박힌 '이미지'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탓에 '여름방학'이 반등의 기회를 엿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앞으로 배우 이선균 박희순 등 새로운 게스트들이 출연한다는 점은 기대 요소다. 게스트들이 잔잔하다 못해 고요한 '여름방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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