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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아·박지연 합작' 서귀포칠십리, 포스코케미칼에 2-1 승
작성 : 2020년 05월 24일(일) 23:44 가+가-

(왼쪽)오정아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오정아ㆍ박지연이 합작승을 거둔 서귀포칠십리가 포스코케미칼을 꺾고 서전을 장식했다.

2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4경기에서 서귀포칠십리가 포스코케미칼에 2-1로 승리했다.

이영신 감독이 이끄는 포항 포스코케미칼과 이지현 감독의 서귀포 칠십리는 비슷한 점이 많다. 두 팀 모두 전통의 강팀이면서 2020시즌 나란히 선수를 교체하며 전력을 재정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지현 감독은 지난해 준우승을 했음에도 선수들을 보호하지 않고 선발식을 거쳐 팀의 붙박이 에이스 오정아와 1주전급 박지연을 확보했다. 지난해 부광약품에서 2주전으로 활약했던 이도현도 영입했다.

이영신 감독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조혜연과 결별했다. 대신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국내 여자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 1호 박지은을 붙잡았다. 지난 시즌 여수 거북선의 에이스로 활약한 김다영을 2주전으로 영입해 '원투 펀치'를 갖췄고 역시 가능성을 보인 권주리를 불러들여 팀 컬러를 완전히 바꿨다.

전력을 재정비한 팀답게 감독들의 기싸움도 만만치 않았다.

이영신ㆍ이지현 감독은 나란히 "우리는 개막전에서 패한 적이 없는 것 같다"며 필승을 다짐했는데 결과는 '돌아온 박 대 박' 대결에서 승리한 서귀포칠십리가 웃었다.

박지은ㆍ박지연은 오랜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와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탓인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포스코케미칼 주장 박지은은 두터운 반면운영으로 중반 이후 주도권을 쥐었지만 종반 초입, 좌변을 크게 지킬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역전패했다. 반면 박지연은 좌변에서 터진 박지은의 치명적 실수를 응징하며 좌변 백 진영을 크게 허물고 우하 쪽 백 넉점을 잡으면서 승리를 확인했다. 서귀포 칠십리 선승. 에이스 오정아가 제3국에 출전했기 때문에 승부의 저울추가 여기서 서귀포 칠십리 쪽으로 기운 것이나 다름없었다.

예상대로 제3국은 서귀포 칠십리의 에이스 오정아의 승리. 지난해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 포항 포스코케미칼의 권주리에게도 중반 이후 백 대마를 공격하면서 역전을 노려볼 기회가 있었지만 대마가 쫓기면서도 시종 침착하고 두터운 반면운영으로 일관한 오정아를 흔드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무리하게 공격을 서두르다 형세를 그르쳐 돌을 거뒀다.

장고대국으로 진행된 제1국은 종반까지 서귀포 칠십리의 이도현이 포항 포스코케미칼의 김다영을 리드했지만 여자기성 출신 김다영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면서 형세를 뒤집었다. 지난해 부광약품의 2주전으로 발탁돼 많은 강자들과 겨루면서도 종반까지 밀리지 않는 기량을 보여주었던 이도현은 고질적인 종반운영의 미숙함을 노출시키면서 역전패했다.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겨루는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오는 9월 포스트시즌을 통해 정규리그 상위 4개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열리는 스텝래더 방식으로 여섯 번째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다. 올 시즌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6시30분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팀에게 5500만 원,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이 주어진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책정된 대국료는 전년과 동일한 승자 100만 원, 패자 30만 원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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