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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동물농장', 왜 코로나19를 이용하나 [ST포커스]
작성 : 2020년 04월 06일(월) 16:22 가+가-

김재중, 동물농장 / 사진=DB, SBS 캡처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김재중에 이어 '동물농장'이 코로나19를 끌어들였다 된서리를 맞고 있다.

먼저 김재중은 코로나19로 만우절 거짓말을 하다 데뷔 이래 가장 큰 대중적 저항을 받았다. 김재중은 만우절인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저는 코로나19호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한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요" 등의 글을 올리며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렸다.

파장은 컸다. '국내 1호 코로나19 확진 연예인'이 된 그를 향한 수많은 이들의 걱정이 쏟아졌다. 더군다나 김재중은 스케줄을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던 상황. 김재중의 확진으로 인해 일본 연예계까지 발칵 뒤집혔다.

그러나 약 한 시간 후 해당 글이 수정됐다. 이 모든 게 만우절 거짓말이었다는 것. 그는 "현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깁시다"라며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습니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앞선 글의 저의를 밝혔다.

해명에도 김재중을 향한 날선 비난이 폭주했다. 아무리 거짓말이 허용되는 만우절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경각심을 새기자는 좋은 의도였다 하더라도 김재중의 거짓말은 도를 넘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전세계적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재난 상황을 어떻게 농담으로 치부할 수 있냐는 반응은 물론 그를 걱정한 사람들과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을 우롱한 처사라는 대중의 분노가 잇따랐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후폭풍도 거셌다. 청와대 국민 청원 등을 통해 그의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형성됐고, 그의 과거 만우절 거짓말 행적과 JYJ 멤버들의 과거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며 동방신기와 비교되기에 이르렀다. 그의 이름 앞에는 '국민 사기꾼'이란 수식어가 덧붙었다.

국제적 망신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영국 BBC, 일본 NHK, CNN 인도네시아 등 외신들은 "K팝 스타의 코로나19 만우절 농담에 팬들은 아무도 웃지 않았다. 200만 팔로우를 가진 영향력 있는 K팝스타가 코로나 19를 만우절 거짓말로 이용했다"며 그를 비난했다.

실질적으로 일본 스케줄은 전면 취소됐다. 김재중의 거짓말은 현장 출연자, 관계자들의 격리 상황을 촉발했고, NHK는 속보, 정정 사과방송까지 해야 했다. 이후 NHK 라디오 '후루야 마사유키의 팝A', 일본의 대표 음악 프로그램 '엠스테(엠스테이션)', NHK BS 프리미엄 '더 커버스' 명곡선 2020 등 예정돼 있던 김재중의 일본 스케줄이 모두 취소됐다. 코로나19를 끌어온 충격적인 거짓말의 대가였다.

김재중에 이어 SBS 예능프로그램 'TV 동물농장' 역시 부적절한 '코로나19' 자막으로 뭇매를 맞았다.

지난 5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에는 강아지들이 허겁지겁 달려와 사료를 먹는 장면과 함께 'COVID19 마치 유러피안들 사재기하듯'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재기를 하고 있는 유럽인들을 비유한 충격적인 자막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유럽인들을 조롱하며 인종 차별을 했다는 지적은 물론이고 코로나19를 웃음거리로 삼은 제작진의 의식 수준을 비난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결국 '동물농장' 담당 연출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자막 관련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연출자는 "부적절하며 올바르지 못한 자막이 삽입된 바 있습니다. 제작진의 명백한 잘못으로 시청자들께 분 편을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며 "자막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 전반을 보다 꼼꼼하고 세심히 살피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으나 앞서도 반복됐던 SBS의 자막 논란이 회자되며 역풍을 맞아야 했다.

사실상 전세계 질서가 뒤집힌 말 그대로 '팬데믹' 상황이다. 전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형국이다. 수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사상 초유의 재난 사태다. 이 시국에 좀처럼 사안의 심각성을 읽지 못하는 김재중과 '동물농장'의 아둔한 판단력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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