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최신기사 ▽
서현→이주빈, 보통의 사연으로 공감 정조준 ['안녕 드라큘라' 첫방]
작성 : 2020년 02월 18일(화) 09:36 가+가-

안녕 드라큘라 / 사진=JTBC 안녕 드라큘라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고민들이었다. '안녕 드라큘라'는 누구나 자신의 모습을 투영할 수 있도록 보통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주인공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했다.

17일 JTBC 드라마페스타 '안녕 드라큘라'(극본 하정윤·연출 김다예)가 첫 방송됐다. '안녕 드라큘라'는 인생에서 가장 외면하고 싶은 문제와 맞닥뜨린 사람들의 성장담을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8년간의 교제를 이어온 동성 연인과 불화를 겪는 안나(서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인 소정(이청아)은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했다.

갑작스러운 이별에 안나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엄마 미영(이지현)에게 의지해 보려 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는 미영과 갈등의 골이 깊어져만 갔다.

안나를 이해하지 않으려는 미영은 착한 딸이라는 틀에 그를 가두기까지 했다. 결국 안나는 미영에게 "나는 8년 사귄 여자 친구에게 차였다. 그리고 엄마가 이 사실을 알고 나서 날 외면하고 다른 남자한테 의지할까 봐 두렵다"고 고백했다.

인디밴드 보컬 서연(이주빈)의 사연도 공개됐다. 그는 1년 전 이별한 상우(지일주)를 못 잊고 방황하던 상태였다. 두 사람의 이별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음악으로부터 시작됐지만 정작 서연은 음악을 놓지 못했다.

서연은 상우의 말을 되뇌며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했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기도 했다. 꿈이 있었지만 그 꿈마저 마음대로 꿀 수 없는 청춘의 모습이었다.

어른들의 선입견으로 상처받는 유라(고나희)와 지형(서은율)의 모습도 그려졌다. 두 사람은 치과에서 고통을, 공원에서 즐거움을 나누며 '썸'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급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지형의 친모는 택배기사의 딸 유라를 탐탁치 않아 했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눈치챈 유라는 지형을 피했고, 지형은 유라와 친하게 지내지 마라는 훈계를 들었다.

안녕 드라큘라 / 사진=JTBC 안녕 드라큘라


'안녕 드라큘라'는 절제된 시선으로 사연들을 파헤쳤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감정 연기를 펼치며 보통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었다.

동성애를 다루는 '안녕 드라큘라'는 첫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정작 막이 오른 '안녕 드라큘라'는 동성애 안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본연의 모습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한 사람을 조명했다. 그는 가장 의지하고 싶었던 엄마에게 이해를 받지 못하자 우울증을 겪으며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인 내용을 떠나 누구나 안나가 될 수 있었고 그 누구나 미영이 될 수 있었던 내용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이주빈이 연기한 서연도 보통의 청춘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배회하던 그는 주변 인물에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이 뭐냐"며 수차례 질문했다. 질문의 답을 들은 그는 정작 자신의 해답은 찾지 못했다. 청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그리고 어쩌면 지금까지도 겪고 있을지 모를 모습이었다.

선입견으로 상처받는 아이들 역시 흔한 요소였다.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지형은 친해져도 되는 친구들, 친해지면 안 되는 아이들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눈치챈 유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한 채 일찍 철이 들어버린 주변의 인물을 연상하게 했다. 사회적인 문제 역시 공감의 시선으로 전달하며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했고 누군가에겐 질책을 가하려 했다.

실제 '안녕 드라큘라' 제작진은 "서로 다르면서도 같은 결을 가진 세 가지 이야기들이 따뜻한 위로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공감을 통해 위로를 전달하려 한 것.

동성애자, 청춘, 어린아이를 내세운 '안녕 드라큘라'가 그려낸 그림은 결국 보통 인물들의 이야기였다. 마치 내 이야기 같은 세 명의 인물들은 길었던 성장통을 겪고 진정한 성장담을 보여 줄 수 있을지, 또 같은 고민에 빠져든 이들에 따듯한 위로를 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가장 많이본 뉴스

실시간 HOT 뉴스

기사 목록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