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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남궁민이 이끈 환상의 앙상블 ['스토브리그' 종영]
작성 : 2020년 02월 15일(토) 11:04 가+가-

스토브리그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이 선택한 드라마는 다르다. '스토브리그'는 스포츠 물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남궁민을 중심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한 배우들의 앙상블이 이룬 아름다운 결말이다.

14일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이 종영됐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체 위기에 놓였던 드림즈를 매각하겠다고 선언한 백승수(남궁민) 단장이 PF에 드림즈를 매각시키며 드림즈를 지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프런트들과 선수들, 코칭스태프까지 고용 승계를 성공리에 마치며 드림즈를 지켰던 백승수는 PF 대표 이제훈의 뜻에 따라 결국 드림즈를 떠나게 됐다.

이후 드림즈는 만년 꼴찌팀에서 벗어나 한국 시리즈까지 진출해 전년도 시즌 1위 세이버스에게 상대 전적에서 앞선 유일한 팀이 됐다. 그리고 세이버스와의 경기 중 4번 타자 임동규(조한선)가 시원한 홈런을 날리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백승수는 권경민(오정세)이 소개해준 또 다른 종목의 단장 자리로 가며 마무리됐다.

'스토브리그'는 첫 방송 5.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의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4회 만에 10%를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시청률 15~17%를 유지하며 인기와 화제를 입증했다. 특히 마지막회는 시청률 19.1%와 순간 최고 시청률 22.1%로 자체 최고를 기록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여줬다.

입소문을 한 번 제대로 탔다. 5.5%의 시청률로 시작한 '스토브리그'가 19.1%라는 약 4배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것이다. 이처럼 작품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우선 신선함을 불어넣은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대게 스포츠 물의 드라마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스포츠 종목을 좋아하는 시청자와 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자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스포츠에 편중되면 이야기 전개와 캐릭터가 어색해질 수 있고, 드라마에 집중하면 스포츠의 기본 물이 제대로 담기지 않아 몰입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

그러나 '스토브리그'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야구계의 실상을 실감 있게 담았고, 흥미로운 전개로 중심을 잡아 야구팬들과 드라마팬들을 동시에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실제로 야구팬들은 드림즈의 배경이 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을 방문하고, 드림즈의 굿즈를 구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드림즈의 사건 사고들이 진행될 때마다 실제 구단 상황에 이입하는 등 엄청난 몰입감을 보였다. 야구를 모르는 시청자 역시 친절한 설명과 전개로 드라마를 즐기는 데 무리가 없었을 정도다.

이는 제작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이신화 작가의 탄탄한 사전 준비와 밀도 높은 대본에 정동윤 감독의 세련된 연출이 더해져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탄생했다.

제작진들이 중심을 잡았다면, 배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연하며 시너지를 만들었다. 첫 회부터 마지막까지 드라마를 이끈 건 단연 '리더' 남궁민이다. 그는 감정 표현이 없는 백승수 역을 맡아 시종일관 무표정과 단호함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중간중간 인간적인 면모를 배치하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렸다. 감정 표현이 거의 없는 백승수는 다른 인물들과의 '케미'를 보여주는 아이러니함 역시 남궁민의 완급 조절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남궁민을 필두로 박은빈, 오정세, 조병규, 이준혁 등은 각자의 자리에 맞는 사연을 보여주며 극을 풍성하게 했다. 여기에 조한선을 비롯해 홍기준, 차엽, 채종협, 하도권 등 야구 선수를 맡은 배우들 역시 실제 야구선수들을 방불케 하는 폼과 내면의 아픔까지 그렸다.

그야말로 환상의 앙상블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연을 펼치되 너무 튀지 않는 연기로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었다. 프런트는 프런트답게, 야구 선수는 야구 선수답게,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제작진의 노력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이룰 수 있었다.

비시즌 기간에 나온 '스토브리그'는 야구팬들과 드라마팬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큰 화제성과 시청률을 자랑하며 종영한 만큼, 비시즌 기간에 돌아올 '스토브리그' 시즌2를 기대해 본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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