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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원투 펀치' 정현·권순우, 데이비스컵 불참 속사정은?[ST스페셜]
작성 : 2020년 02월 13일(목) 13:12 가+가-

정현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대한테니스협회(KTA)가 21일 2020년도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데이비스컵) 예선 이탈리아 원정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권순우(세계랭킹 84위, CJ제일제당 후원, 당진시청)와 정현(세계랭킹 139위, 제네시스 후원)이 뜻하지 않게 참가할 수 없게 됐다.

KTA는 12일 국가대표 선발기준 규정에 따라 남지성(세종시청), 이덕희(현대자동차 후원, 서울시청), 정윤성(CJ제일제당 후원, 의정부시청), 송민규(KDB산업은행), 정홍(현대해상) 등 총 5명이 최종 명단에 올랐으며, 정희성(부천시청) 감독이 지휘한다.

대표팀은 오는 3월4일 공식 기자회견, 3월5일 대진 추첨식 및 환영 행사를 거쳐 3월6일부터 3월7일까지 이틀간 본 대회에 돌입한다. 경기는 4단식 1복식으로 진행되며, 첫날 2개의 단식 경기에 이어 둘째 날에는 복식 1경기와 단식 2경기가 열린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9월, 중국 구이양에서 열린 2019년도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그룹 1 예선 원정경기에서 종합 전적 3-1로 승리하며 2020년도 데이비스컵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한국의 본선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만나게 될 상대는 국가 랭킹 11위의 테니스 강국 이탈리아다. 현재 국가 랭킹 29위인 한국은 지난 1987년 서울에서 2-3으로 패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 한국 테니스의 '원투 펀치'인 권순우와 정현이 빠지게 됐다.

정현은 지난해 11월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가 되려면 KTA 후원사 의류를 입어야 하는데, 발 부상으로 다른 신발을 신고 경기에 임할 수 없어 아쉽다"면서 "다음 데이비스컵에서는 KTA에서 조금 더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KTA는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고 있지만, 정현은 나이키와 라코스테에서 신발과 의류를 후원받는다. 본 대회에 앞서 정현은 협회 측에 양해를 구했지만, KTA는 후원 규정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KTA 관계자는 절충안으로 "로고를 가리면 대표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지만 정현 측에서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현의 세계랭킹 하락도 이유다. 협회 규정에 따르면 세계랭킹 50위 안에 드는 선수는 개인 후원 업체의 의류와 신발을 착용할 수 있다. 2017년 8월 당시 세계랭킹 44위였던 정현은 개인 의류를 착용하고 데이비스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현재 정현의 세계랭킹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어 협회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일각에서는 정현이 올해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데이비스컵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올림픽은 와일드카드를 빼면 56명이 출전권을 얻는 가운데 국가 별로 4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올림픽 출전 커트 라인은 세계랭킹 80위권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정현은 올림픽 출전 랭킹이 산정되는 오는 5월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정현은 손바닥 부상으로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기권한 상황이다.

또한 올림픽에 나가려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부터 올해 열리는 데이비스컵까지 최소 3번 출전해야 하는 규정이 있는데, 정현은 두 번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권순우 / 사진=DB


다만 권순우는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세계랭킹 84위인 그는 남은 기간 4계단만 순위를 끌어올린다면 안정권에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권순우는 데이비스컵 출전 대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 집중한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두 선수들이 서로 다른 이유로 전력에서 이탈해 어려운 상황을 맞았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다. 곽용운 KTA 협회장은 "권순우, 정현이 출전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두 선수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호주오픈에서 남지성·송민규가 복식 2회전에 진출하는 등 최근 대한민국 테니스가 상승세에 있어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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