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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만찬' 김용민, MC 자진 하차→제작 일정 차질 [ST이슈]
작성 : 2020년 02월 07일(금) 15:35 가+가-

거리의 만찬 / 사진=KBS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거리의 만찬'이 MC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에도 문제를 줄 것으로 보인다.

양희은은 6일 자신의 SNS에 "'거리의 만찬'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거리의 만찬'은 박미선, 양희은, 이지혜의 진행으로 사회 약자, 특히 여성의 시선으로 이슈를 다루며 큰 호평을 받았다. KTX 해고 승무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이 됐다. 특히 YMCA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상' 중에서도 '성평등부문'을 수상했고,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한 '양성평등 미디어상'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 와중에 KBS는 갑작스러운 시즌제 개편을 발표했고, 시즌2 새 MC로 시사평론가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이 낙점됐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거리의 만찬 MC를 바꾸지 말아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현재 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김용민이 2012년 총선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두고 "강간해서 죽이자"라는 발언을 한 점을 문제 삼아 MC 반대에 나섰다. 또 MC 하차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사실이 더해지며 논란은 증폭됐다.

김용민 / 사진=김용민 SNS


앞서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반발 여론을 인지하면서도 MC 교체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며 "MC로 발탁됐던 김용민이 하차하게 됐다"며 "후임자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시즌1 MC였던 가수 양희은 씨와도 교체 과정에서 전혀 갈등 없이 잘 마무리를 했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어 "최근 '거리의 만찬' 시즌2의 준비 상황이 알려지면서 쏟아진 시청자 여러분들의 따가운 비판과 애정 어린 관심에 대해 송구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청률 경쟁을 비롯한 대내외적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저희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오랜 고심 끝에 자체적인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일환으로 배우 신현준과 시사평론가 김용민을 새로운 MC로 섭외하게 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었고, 김용민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저희 제작진도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거리의 만찬'에 보내주신 관심과 비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시즌2 제작 논의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용민이 먼저 자진 하차 입장을 전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라며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다만, 오늘 여러분께 확정 지어 알리게 됐다.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리의 만찬'은 이미 첫 촬영을 마쳤다. 또 12일 기자간담회도 예정됐다. 그러나 논란이 이어지며 제작 일정은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자간담회는 취소됐다 KBS는 "시즌2를 앞두고 김용민의 자진 하차로 프로그램 제작이 원점에서 다시 논의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첫 방송 역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거리의 만찬'은 여성 MC를 필두로 '양성평등 미디어상'을 수상했으나, MC 교체 과정에서의 일방적 통보와 그 자리에 논란이 있는 MC를 앉히며 논란을 자초했다. 재정비가 불가피한 '거리의 만찬'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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