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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총재, 유상철 감독 쾌유 빈다더니…"울산 감독으로" 황당 발언 [ST스페셜]
작성 : 2019년 12월 03일(화) 17:50 가+가-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올 시즌을 마친 K리그에 새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전북 현대의 역전 우승과 울산 현대의 눈물, 인천 유나이티드를 극적으로 잔류시킨 유상철 감독의 투혼까지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K리그1 가장 큰 이슈는 전북과 울산의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우승 경쟁과 '대팍'과 함께 흥행몰이에 성공한 대구FC의 팀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진출 티켓이 달린 FC서울과의 사투,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유상철 감독의 인천과 경남FC 간의 잔류를 향한 피 튀기는 혈투 등으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19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 한 해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시상식에는 수상자 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유상철 감독은 밝은 미소를 유지하며 팬들과 취재진을 만났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진행된 사전 인터뷰를 시작으로 K리그를 빛낸 선수 발표하는 공식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장인 권오갑 총재는 본 시상에 앞서 수상식에 참석한 감독들과 선수들을 축하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는 "프로축구 37년 역사 중에서 가장 신나는 한 해였던 것 같다. (올 시즌 K리그 1,2 누적 관중) 230만 명이 모였다는 것은 여기 오신 여러분들이 전부 K리그를 사랑해 주신 결과"라면서 "각 구단, 선수, 감독, 서포터스의 노력이다. 내년에도 구단 관계자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이 노력해서 꼭 300만 명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하지만 이어진 권 총재의 '폭탄 발언'으로 시상식 분위기는 이내 얼어붙었다. 그는 "제가 울산 현대 사장으로 있을 때 유상철 감독(당시 선수)과 2005년도에 우승을 한 기억이 있다. 사실 유상철 감독은 어려움에 있다"면서 "치료를 잘 받아서 울산 현대의 감독으로 다음에 꼭 오기를 다 같이 박수로 기원하자"고 말했다.

순간 장내 분위기는 어색해졌고, 객석에서 듣고 있던 당황한 듯 유상철 감독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쳤다. 임경진 사회자는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서둘러 다음 진행을 이어갔다.

유상철 감독은 현역 시절 울산을 대표하는 선수였지만 현재는 인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수장이다. 더군다나 울산에는 김도훈 감독이 부임해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을 대표하는 인물이 특정 구단의 감독직을 두고 공개적으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당사자인 김도훈 감독에게도 결례를 범했다.

김도훈 감독은 내년까지 재계약을 한 상태다. 그러나 울산을 위해 헌신해 온 김도훈 감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김도훈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현장에서 들었다면 착잡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권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인천과 울산 팬들의 마음도 상처 입혔다. 아울러 올 시즌 경기장을 찾아와준 230만 명의 관중을 무시한 것과 다름없다. K리그 300만 관중 노력하기도 전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은 “권 총재의 발언은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덕담 차원으로 언급한 것이지 현재 울산의 감독직에 관해 어떠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인천 구단과 유상철 감독을 응원하는 많은 팬들의 오해가 없으면 한다”면서 “김도훈 감독과 울산 구단 간에 상당한 신뢰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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