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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전한 평양 이야기 "북한, 강한 몸싸움…호텔 밖 외출 못해"
작성 : 2019년 10월 16일(수) 20:57 가+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벤투호가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베일에 싸여 있었던 평양 원정 이야기도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선수단이 오후 7시20분(한국시각)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선수들 중 일부는 베이징에서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한다. 손흥민과 국내파 선수들은 인천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벤투호의 평양 생활도 공개됐다. 평양 원정에 나선 선수들과 축구협회 임직원은 휴대폰과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지참하지 못했다. 경기 중계조차 무산됐기 때문에 벤투호와 평양 현지의 사정을 거의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선수들과 협회 임직원들이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베일에 싸여 있던 평양 원정 내용이 공개됐다.

이번 평양 원정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북한이 무관중 경기를 자처한 것이었다. 외국 대사관 직원 등 100명이 경기장을 찾았을 뿐, 북한 관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축구협회는 "선발대가 경기장에 도착한 이후, 경기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본진 도착시에도 경기장 앞에 관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AFC)도 무관중 사실을 몰랐다"고 덧붙였다.

벤투호와 북한의 맞대결에서는 양 측 선수들의 충돌이 발생해 경기감독관이 안전요원을 대기시키기도 했다. 한국과 북한 모두 각각 2명이 경고를 받았다. 축구협회는 "북한이 굉장히 격하게 나왔다. 선수들은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고 반응할 정도로 강한 몸싸움이 있었다"고 그라운드에서의 상황을 전했다.

평양에서의 일상 생활은 철저히 차단됐다. 선수단은 호텔 식단으로만 식사를 해결했다. 축구협회는 다른 원정과 다르게 고기나 해산물이 현지조달이 안될 가능성을 우려해 고기 해산물이 들어있는 메인 재료 3박스를 가져갔다. 원래는 사전 신고를 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별도로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이 재료는 사용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호텔 밖으로 나가지 못했으며, 호텔 직원들은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질문에 답도 잘 하지 않았다. 이는 평양을 떠나기 직전까지 계속됐다. 축구협회는 "선수들은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했다. 잠도 많이 잤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이번 경기를 보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평양을 찾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김일성경기장에서 인판티노 회장과 북한축구협회 김장산 사무총장과 함께 2023 여자 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추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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