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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대승' 벤투호, 북한 원정 부담 덜었다[ST스페셜]
작성 : 2019년 10월 10일(목) 22:27 가+가-

사진=팽현준 기자

[화성=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스리랑카전 대승으로 2승을 안은 벤투호가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평양 원정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2차전 홈경기에서 스리랑카를 8-0 완벽 제압했다.

지난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전 승리를 포함해 2승(승점 6점)을 기록한 벤투호는 같은 조에 속한 북한(2승, 승점 6점)을 골득실에서 제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각 조 상위 한 팀에게만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직행 티켓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이제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벤투 감독의 시선은 북한과의 원정 3차전으로 향한다.

한국과 북한이 H조에 함께 묶였을 때 우려의 목소리는 많았다. 과거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전이 3국에서 열렸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북한 원정이 성사 될 수 있을까 하는 원초적인 문제가 북한 원정길의 첫 숙제였다.

이전과 다르게 한국과 북한은 오는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 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하지만 의외의 변수들이 존재한다. 경기가 펼쳐질 김일성경기장에는 인조잔디가 깔려있다. 천연잔디에 적응돼 있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딱딱한 인조잔디가 부상 위험 때문에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또한 북한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낯선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에게 심리적 위축감을 줄 수도 있다.

또한 평양은 현 한국 축구대표팀이 경기를 치르기에는 낯선 땅이다. 한국 남자축구가 '평양 원정' 경기를 펼친 것은 지난 1990년 10월 11일 남북 통일축구 1차전 때다. 이는 근 29년간 평양 땅을 밟지 않았던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평양 원정길이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뿐만 아니라 스포츠는 스포츠로 봐야하지만 남북 간의 정세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평양 원정에는 유럽이나 중동 원정길과는 다른 온도차가 한국 대표팀에게 존재한다.

사진=팽현준 기자


벤투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스리랑카전 소집 명단을 발표 할 때 "외국인이지만 (북한전에 대한) 한국 국민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면서 "(북한전에 앞서) 스리랑카 경기에 최대한 집중해서 승점을 최대한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스리랑카전 대승으로 그 다짐을 현실화 시켰다.

한국은 이날 무려 8골을 뽑아내며 대량 득점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이 페널티킥골 포함 2골을 뽑아내며 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여기에 김신욱이 벤투호 승선 후 첫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총 4골을 퍼부었고,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황희찬도 1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후반 교체 출전한 권창훈도 1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북한 원정길에 나서기 전 이미 2승을 챙긴 벤투호는 어깨에 부담감 보다는 자신감으로 원정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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