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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장하온, 나만의 색을 찾기 위한 성장통 [인터뷰]
작성 : 2019년 08월 13일(화) 10:00 가+가-

장하온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가수 장하온이 고마운 수식어 '리틀 지원이'를 얻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 이름이 주는 무게감과 부담감에 눈물 흘리기 일쑤였다. 값진 성장통 덕분에 장하온은 한층 더 성숙해졌고, 지금 이 자리에 섰다. 그럼에도 장하온은 '리틀 지원이'에서 더 나아가 자신만의 색을 찾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그의 성장통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장하온은 지난 5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 종영 이후 다른 9명의 출연자들과 함께 '미스트롯트9'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여러 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더군다나 그는 16일 솔로 데뷔 앨범을 발매한다. 장하온은 "행사 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지금 이 순간이 꿈속인 것 같다'는 거다. 운이 좋게 '미스트롯'을 만나 잘됐다. 방송이 끝난 지 약 3개월이 됐는데도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전했다.

꿈 같은 날들의 연속이기에, 장하온의 매일은 의욕으로 가득 찼다. 매 무대 에너지를 쏟아내는 건 기본인 탓에 목이 쉬기까지 했다. 장하온은 "하루하루가 감사한 기회니까 열심히 다니고 있다. 다만 경험이 없다 보니 처음 해본 야외 행사에서 소리를 너무 질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절 '리틀 지원이' '퍼포먼스 끝판왕'이라고 소개해주시는데, 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다음이 없을 것 같더라. 그래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소리를 지르면서 했다"며 목이 쉰 이유를 설명했다.

장하온의 열정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건 아니었다. 가수를 하고 싶다는 그의 간절함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 낸 결과물이었다. 사실 장하온은 '미스트롯' 이전 그룹 투란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바 있다. 하지만 쟁쟁한 아이돌 속 투란의 첫 음악방송은 막방이 됐고, 잦은 멤버 교체 끝에 장하온 역시 회사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뮤직비디오도 찍었고, 음악 방송에도 출연했다. 데뷔는 했으니까 행사를 돌았다. 하지만 다른 가수의 노래로 춤을 추는 게 반복되고, 그런 중에 멤버는 계속 바뀌니까 혼란이 오더라. 스스로 정체성이 없고 표류하는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하지만 투란을 탈퇴하고서도 장하온은 가수의 꿈을 놓지 않았다. 마침 투란의 중국인 멤버였던 엘리샤가 손을 내밀었다. 장하온은 무대에 대한 갈망과 엘리샤의 믿음만으로 바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장하온은 "매니저나 소속사 등 따로 스태프 없이 둘이서 모든 걸 했다. 특히 엘리샤가 신기하게도 계속 행사를 잡아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왔다. 늘 그렇듯 행사를 성사시키던 엘리샤가 이번에는 중국의 대표 방송사 CCTV의 프로그램 스케줄을 잡은 것. 그렇게 장하온은 엘리샤와 함께 해당 방송에 출연해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사드(THAAD)' 사태가 터지며 한중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에 중국 방송사 측에서는 장하온에게 방송에서 어떤 말도 꺼내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결국 그는 중국 활동을 정리한 채 다시 한국에 올 수밖에 없었다.

장하온 / 사진=DB


두 번의 좌절을 겪은 장하온이 트로트로 음악 장르를 전향하게 된 건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음악을 하던 어머니가 장하온에게 트로트를 권유했다고. 트로트는 어려운 노래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앞섰던 장하온이었지만, 자신의 재능을 믿고 밀어주신 어머니를 보며 마음을 굳혔다. 때마침 이를 안 지인이 장하온에게 '미스트롯' 참가를 권유했다. 장하온은 "이왕 트로트를 한다고 했으니까 나가봐야겠다 싶었다. 저로서는 되면 고맙고 안 돼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장하온은 첫 경연 무대에서 지원이의 '남자답게'를 부르며 '리틀 지원이'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최종 20인 안에 들며 군부대 미션까지 수행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실력파 참가자들이 수두룩한 경연장에서 장하온은 점점 의기소침해졌다. 그는 "압박감이 심했고 계속 주눅이 들었다. 이후 패자부활, 추가합격으로 올라가다 보니 좀비 같다는 평도 있더라. 떨어진 분들의 자리를 제가 뺏은 것 같았고, 제 자리가 아닌 것 같았다. '미스트롯' 하는 동안 매일 울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미스트롯' 제작진 역시 장하온에게 퍼포먼스 요소를 강조했다. 가끔 장하온은 정적인 곡을 선곡해 노래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결국 퍼포먼스 곡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유 역시 제작진의 완강한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모든 건 장하온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됐다. 그는 "매번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힘들긴 했다. 하지만 그 당시 그랬던 면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좋은 결과를 얻지 않았나. 부족한 부분은 염두에 두면서 제가 계속 채워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채워나가면 된다"며 의젓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장하온은 '미스트롯'을 끝낸 소감을 덧붙였다. 그는 "군부대 미션 후 떨어졌을 때 아쉬운 마음보다는 후련한 마음이 컸다. 내가 이곳에 발을 담갔고, 그래도 10회 중에 8회나 나왔으니 누군가는 날 기억해줄 테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절 믿고 응원해준 분들에게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전했다.

장하온 / 사진=DB


'미스트롯' 출연부터 방송을 끝내기까지 호된 성장통을 겪은 장하온이다. 하지만 그의 성장통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제는 '리틀 지원이'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을 찾고 있단다. 장하온은 "지원이 언니도 항상 제게 하는 말이고, 저 역시 공감하는 말이 있다. '제2의 누군가는 없다'는 거다. 그래서 저만의 색, 저만의 시그니처를 찾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곧 발매되는 솔로 앨범 '판도라(PANDORA)'는 장하온의 색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다. 장하온은 "이번 앨범에서 제 콘셉트를 고양이로 잡았다. 콘셉트를 정한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고양이처럼 여러 가지 색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장하온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도 밝혔다. 그는 "'미스트롯' 때보다 성장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이 제 노래를 듣고 무대를 보면서 '노력을 했구나'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하온의 또 다른 목표는 '퍼포먼스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것이었다. 이는 당당하게 자신을 '퍼포먼스 끝판왕'이라고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됐다. 더불어 장하온의 최종적인 목표는 '멋진 가수'였다.

"'멋진 가수'라는 말이 추상적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정말 '멋진 가수'에 걸맞은 장하온이 되고 싶어요. 가창력과 퍼포먼스는 기본이고 제 눈짓과 몸짓 하나에도 관객들이 열광했으면 해요. '저 가수 멋지다'라는 말이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는 게 목표예요."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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