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S툰
무료만화
최신기사 ▽
['해치' 첫방] 답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궁금한 다음 회
작성 : 2019년 02월 12일(화) 10:05 가+가-

해치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분명 주인공은 조선 제21대 왕 영조. 그런데 지금껏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영조다. '사극 흥행 불패 신화' 김이영 작가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11일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연출 이용석)가 첫 방송됐다.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이다.

특히 '해치'는 '이산' '동이' '마의' 등의 극본을 맡아 사극 흥행 불패 신화를 이끈 김이영 작가의 신작이다. '해치'는 지금껏 제대로 다뤄진 적 없는 조선시대 사헌부와 제21대 왕 영조의 청년기를 주 소재로 다룬다.

드라마의 제목이 '해치'인 이유도 사헌부가 드라마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해치는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전설 속의 동물로, 조선시대 관리들의 비리와 부정을 감찰하던 '사헌부 수장' 대사헌은 관복에 해치를 새겼고, 머리에는 해치관을 썼다.

드라마의 초반 노론의 실세 민진헌(이경영)은 정의를 지키려하는 사헌부 감찰에게 "해치가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이유는 현실에서는 선악을 심판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대사는 앞으로 '해치'의 전체적인 흐름과 시사점을 예상케 한다.

실제 '해치'의 첫 방송에서는 사헌부와 영조라는 두 줄기를 적절히 엮어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다. 소론과 노론, 남인이 치열하게 대립하며 붕당정치가 극명하던 숙종 시기. 각 붕당이 지지하는 군(君)들의 치열한 차기 왕위 쟁탈전을 예고했다.

해치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연잉군 이금의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천한 왕자'라는 신분적 콤플렉스를 촘촘히 그려낸 것은 물론 그와 왕좌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희대의 문제아 밀풍군(정문성)도 강렬하게 등장했다.

특히 너무나 쉽게 사람을 죽이고 이름과 숫자를 기록하는 '계시록'을 작성한 밀풍군의 악행은 소름과 분노를 유발했다. 1회만 본다면 밀풍군이 왕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아 보이지만 시청자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결국 왕이 되기는커녕 왕자로서 대접조차 받지 못했던 연잉군 이금이 왕위 쟁탈전의 승자가 될 것이다. 이렇듯 답은 정해져 있지만 '해치'는 시청자들에게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해치'는 연잉군 이금이 조선의 부흥기를 이끄는 절대 군주가 되는 험난한 과정 아래 여지, 박문수, 달문(박훈)과의 로맨스와 우정이 극의 중심축을 이룰 예정이다. 첫 방송에서는 이금과 여지, 박문수의 운명적 첫 만남이 그려지며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밀풍군의 악행이 1회부터 드러난 이상 드라마에서 권선징악의 고전적 주제 의식은 실패한 적이 별로 없다.

첫 방송의 퀄리티를 증명하듯 '해치'는 방송 중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것은 물론 단숨에 지상파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이대로만 간다면 정통사극에 목마른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오아시스가 될 수 있다.

'해치'가 정통사극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김이영 작가의 '꾸준함'이 필요한 때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PC버전
검색 입력폼